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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

참 껄끄러운 드라마. 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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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나는 드라마를 잘 보지 않지만, 그래도 꼭 챙겨보는 드라마를 말하라면
MBC의 욕망의불꽃과 SBS의 대물. 이 두작품이다.
뭐 왜 보느냐라고 묻는다면, 관심이 있기때문이다.

사실 대물의 경우는 원작을 먼저 접했다.
박인권의 만화를 좋아해서, 쩐의 전쟁, 대물 이런작품들을 필독했었고,
대물의 경우는 1부~4부까지 모두 다 보았다.
만화의 퀄리티 경우는 사실 1부 2부가 정말 좋았으며, 3부 4부는 다소...어정쩡한 느낌이랄까?

어찌되었건 이 만화를 드라마 한다는 계획은 작년부터 있었다.
그러나 이래저래 좌초되고 결국에는 올해 그것도 올해 말에 방영을 하게 되었는데
'대물' 이라는 제목 그대로 방송을 해서 다소 놀랍기도 했다.




앞 이야기가 좀 길었던것 같은데, 본격으로 이 대물 뭐가 좀 이상하다.
작가가, 피디가 바뀌어서 이상하다고 봐야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근본적으로 드라마의 연결이 참 매끄럽지가 않다. 뭐가 문제일까?


1. 한회의 마지막과 다음회의 처음의 연결이 다소 어색해다.

보통의 드라마라면 어떤 회가 끝날때 어떠한 특정 사건이나 특정 시점을 만들고
거기에 주인공과 주변인이 엔딩이 되면서 시청자의 궁금증을 유발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회에서는 그 이야기에 이어서 이야기 하게 되는데
대물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예를들어 7회 8회라고 한다면, 7회가 끝나고 8회의 시작이 뭔가 어색하다는 점이다.
어제 방영되었던 첫화면에서도 그랬다
도지사 도의원에게 요청을 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 갑자기 이런모습을 처음으로 시작하니 당황스러웠다.
이뿐만 아니라 권상우 아버지 임현식이 갑자기 청와대에서 돼지고기인지 소고기인지를 썰고있는 장면이 나온적도 있는데
(정확히 몇회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 장면도 뭔가가 어색했다.
뿐만아니라 드라마의 한컷(사건)과 한컷(사건)에서도 뭔가 이상한 갭이 발생하는것 같다.
심지어는 어제부터 나온 새로운 엔딩음악이나 중간중간에 나오는 음악조차 어색해 보인다. 뭔가 급조한 음악같은 느낌이랄까.
여하튼 이런것은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어찌되었든 전반적으로 드라마의 연결이 그렇게 매끄럽지는 않은것 같다.

2. 원작의 느낌을 못살릴꺼면 차라리 바꾸는게 좋겠다.

무슨말이냐 하면 원작은 굉장히 광활하게 이야기가 펼쳐져있다.
사실 원작의 내용을 드라마에 담을 수 조차 없다. 야하기도 야하고, 아무튼 거시기 하니까.
이 드라마에서 하도야라는 권상우 캐릭터는 원작의 하류라는 캐릭터와 그의 형 하도야라는 캐릭터가 합쳐져있다.
원작 이야기는 각석하고 아무튼 권상우 캐릭터가 두가지 캐릭터가 겹쳐지다 보니까
(물론 하류 캐릭터를 공중파에서 꺼내긴 힘들었을것이다) 드라마 전개가 마치 산으로 가는듯한 느낌을 준다
대표적인게 바로 검사 관두고 곰탕만들고 청와대 들어가는것 아니겠는가.
분명 이부분은 원작에도 분명히 있는부분이다. 그런데 시청자들의 반응은 마치 식객같다는둥.
왜 굳이 검사에서 요리왕으로 만드냐는둥의 이야기가 빗발첬다.
애시당초 잘 각색해서 설득력 있게 연결시켰으면 모르겠는데 한정된 분량(총26부작)에서 많은 내용을 담고자하니
계속계속 어색한 부분이 나타난다. 그럼 차라리 곰탕 부분을 버리는게 어떨뻔 했나? ...그게 더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 굳이 하도야는 권상우 밖에 없는가?

성시경은 예전에 무릎팍에서 이런말을 했었다.
연예인에게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오히려 정치하시는분들에는 가벼운 잣대
연예인에게는 무거운 잣대를 들이댄다는 것.
그리고 그 예로 유승준을 들었는데. 유승준의 예는 잘못되었으나 그가 한말은 분명 맞는 말이다.
우리는 연예인에게 너무 과도한 잣대를 들이댄다. 그리고 정치인의 잘못은 금방 잊어버린다.
그런데! 그런데! 왜 굳이 사고를 낸 직후 논란이 된 시점에서 반성의 시간도 갖지 않은채
드라마에 출현하는가 하는것이다. 그리고 더 웃긴것은 그렇게 권상우를 향한 비난의 여론이
드라마의 반응으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그저 웃음이 나온다.
나는 아직도 권상우 캐릭터를 보면서 짜증이 나는구만, 하필 역할은 검사라니...기가막힌다.
적어도 자중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는것이다. 그것은 여론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연예인 스스로
그렇게 해주어야 한다고 본다. 이제 권상우의 선례가 생겼으니 김지수도 당당하지 않은가.
이제 다음번 사고친 연예인은 더 당당할듯 싶다. 정말 껄끄럽지 않은가?





이상 드라마 대물에 대한 껄끄러운 이야기를 몇가지 해보았다.
어제 방영분이 15회였다고 한다. 오늘 방영분(16회)를 제외하고는
이제 10회가량이 남았다. 어떤식으로 연결되고 봉합되고 수정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한번 본 드라마의 시청자로써 애청있게 그리고 끝까지 지켜보겠다.
개인적으로 고현정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한 팬으로써 끝까지 응원하고 싶다.

좀 껄끄럽지 않게 드라마 보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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